백악질
치아 뿌리를 감싸는 얇은 경조직
상세 설명
백악질이란
백악질(白堊質, cementum)은 치아 뿌리(치근)의 바깥면을 얇게 덮고 있는 경조직입니다. 치아를 이루는 네 가지 조직(법랑질·상아질·치수·백악질) 중 유일하게 잇몸 아래에만 존재하며,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덜 알려져 있습니다. 두께는 뿌리 끝으로 갈수록 두꺼워져 대략 0.05~0.2mm 수준이며, 무기질 비율은 약 45~50%로 법랑질(약 96%)보다 훨씬 무르고 상아질보다도 약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 — 치아를 뼈에 붙들어 매기
치아는 턱뼈에 못처럼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치주인대라는 섬유 다발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인대의 한쪽 끝(샤피 섬유, Sharpey's fiber)이 파고들어 박히는 자리가 바로 백악질입니다. 반대쪽 끝은 치조골에 박혀 있습니다. 즉 치조골 — 치주인대 — 백악질 — 치아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에서 백악질은 치아 쪽 접착 지점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치아는 씹을 때 미세하게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백악질에 문제가 생기면
- 치근 노출과 시림 — 잇몸이 내려가 뿌리가 드러나면 백악질이 바로 입 안 환경에 노출됩니다. 무르기 때문에 칫솔질과 산에 쉽게 닳고, 벗겨지면 아래의 상아질 세관이 열려 찬물에 심하게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 치근 우식(뿌리 충치) — 법랑질보다 약하기 때문에 노출된 치근은 충치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잇몸이 내려간 중장년층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 치주 질환에서의 손상 — 치주염이 진행되면 세균 독소에 오염된 백악질 표면을 정리하는 처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 치아 흡수·유착 — 외상이나 교정 과도한 힘으로 백악질이 손상되면 뿌리가 흡수되거나 뼈에 유착될 수 있습니다
법랑질과 다른 결정적 차이
법랑질을 만드는 세포는 치아가 잇몸 위로 올라온 뒤 사라지기 때문에 법랑질은 재생되지 않습니다. 반면 백악질은 백악모세포가 남아 있어 평생 아주 천천히 계속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뿌리 끝 백악질이 두꺼워지고, 제한적이지만 손상 후 회복 반응이 가능합니다. 치주 재생 치료가 성립할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백악질을 지키는 법
- 가로로 세게 문지르는 칫솔질을 피합니다. 치경부 마모와 잇몸 퇴축의 주요 원인입니다
-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고 힘을 빼서 잇몸 경계를 쓸어내리듯 닦습니다
- 잇몸이 이미 내려갔다면 불소 도포나 시린이 전용 치약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산성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을 줄이고, 마신 뒤 바로 세게 닦지 않습니다
- 정기 검진에서 잇몸 퇴축과 치근 우식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근 노출이나 시림의 원인과 필요한 처치는 개인의 잇몸·교합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대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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