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치료 4단계, 스케일링부터 잇몸 수술까지 정리 | 원장 컬럼 — 서울비디치과

잇몸병 치료, 스케일링부터 잇몸 수술까지 단계별 정리

진료 이야기 2026년 5월 22일
문석준 원장
문석준 원장
대표원장
서울비디치과
잇몸병 치료, 스케일링부터 잇몸 수술까지 단계별 정리

잇몸병 치료, 어느 단계까지가 스케일링이고 어디부터가 수술인가요

지난주 진료실에서 50대 후반 환자분이 다른 병원 진단서를 들고 오셨습니다. "잇몸 수술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고 충격을 받으셨다 합니다. 환자분이 가장 먼저 물으신 건 이거였습니다. "원장님, 그냥 스케일링으로는 안 되는 건가요? 수술까지 가야 하는 게 진짜 맞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답은 잇몸병이 진행된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환자분께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모든 환자분이 스케일링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진료실에서 한 달에 다섯 분 넘게 만나는 결정입니다.

먼저 이 글에서 환자분이 가져가셨으면 하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잇몸병 치료는 4단계로 나뉘고 각 단계마다 처치가 완전히 다릅니다. 둘째, 환자분이 "잇몸 수술"이라고 들으셔서 무서워하시는 처치 중 대부분은 잇몸을 자르는 게 아니라 잇몸 안쪽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입니다. 셋째, 어느 단계든 환자분의 평생 관리가 빠지면 결과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잇몸병 치료: 잇몸과 잇몸뼈에 진행된 염증을 멈추고 더 이상 잇몸뼈가 녹지 않도록 하는 치료. 잇몸병 단계에 따라 스케일링, 잇몸 깊은 곳 세척(치근활택술), 잇몸 수술, 잇몸 재생술 등으로 단계가 올라갑니다.

잇몸병 치료, 왜 의사마다 다른 걸 권하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라 직답부터 드리겠습니다.

같은 잇몸병이라도 진행 단계에 따라 처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잇몸병은 잇몸뼈가 얼마나 녹았는지에 따라 4단계로 나뉘고, 각 단계마다 답이 다릅니다.

단계잇몸뼈 손상환자분이 느끼시는 신호권장 치료
1단계 잇몸염없음양치 시 출혈, 잇몸 부음스케일링 + 위생 교육
2단계 초기 치주염뿌리의 15% 이하잇몸 후퇴 시작, 시린 느낌스케일링 + 잇몸 깊은 곳 세척
3단계 중등도 치주염뿌리의 15~33%음식물 끼임, 입냄새잇몸 깊은 곳 세척 + 일부 잇몸 수술
4단계 심한 치주염뿌리의 33% 이상치아 흔들림, 자발적 출혈잇몸 수술, 잇몸 재생술, 일부 발치

여기서 환자분 통념 하나를 부드럽게 반박하겠습니다. "잇몸병은 스케일링만 받으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 절반만 맞습니다. 1단계 잇몸염은 스케일링과 양치만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만, 2단계 이상으로 넘어가면 잇몸 안쪽 깊은 곳의 세균까지 닿아야 해서 일반 스케일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인용 가능한 한 줄을 드리겠습니다. 잇몸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떤 치료를 받으실지가 아니라, 환자분의 잇몸병이 정확히 몇 단계에 있는지 진단받는 것입니다.

1단계 — 스케일링이 정말 필요한가요?

저희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스케일링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는데 안 해도 되지 않나요?"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 부분에 단단히 붙은 치석을 떼어내는 과정입니다. 치석은 칫솔로 닦이지 않고, 양치를 아무리 잘하셔도 침 성분에 의해 자연스럽게 굳어 쌓입니다. 한 번 굳은 치석은 환자분이 집에서 제거하실 방법이 없습니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벌어졌다"고 느끼시는 건 사실 치석이 메우고 있던 자리가 비어 보이는 것입니다. 치석은 잇몸을 자극해 잇몸이 부어 있던 상태였고, 치석을 제거하면 부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본래 치아 사이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즉, 스케일링이 치아를 벌린 게 아니라 잇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저희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드리는 권장은 6개월에 한 번 정기 스케일링입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3단계 — 잇몸 깊은 곳 세척(치근활택술)

이 단계가 환자분께서 가장 헷갈려하시는 부분입니다. "스케일링이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다릅니다. 일반 스케일링은 잇몸 위쪽(잇몸 경계 부근)에 닿는 치석을 제거합니다. 반면 잇몸병이 진행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에 깊은 주머니(치주낭)가 생기고, 그 안쪽 깊은 곳의 치아 뿌리 표면에 치석과 세균이 자리잡습니다. 이 깊은 곳까지 닿아 청소하는 것을 치근활택술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공식 패널이 72개 무작위 대조시험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치근활택술은 평균 0.5mm의 임상부착수준 회복을 가져왔고, 보조 항생제나 광역동치료를 더하면 0.2~0.6mm가 추가로 회복되었습니다 [Smiley CJ, Tracy SL, Abt E, Michalowicz BS, John MT, Gunsolley J, et al., 2015, 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 DOI: 10.1016/j.adaj.2015.01.028]. 0.5mm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잇몸이 더 이상 후퇴하지 않게 멈추고 잇몸뼈가 안정화되는 시작점이 이 수치에서 갈립니다.

여기서 환자분께서 알아두실 점이 있습니다. 치근활택술은 마취 후 진행됩니다. 환자분 입장에서는 일반 스케일링보다 더 부담스러운 처치입니다. 다만 잇몸을 자르는 수술은 아닙니다. 환자분이 "잇몸 수술"이라고 들어 무서워하시는 처치 중 대부분이 사실 이 치근활택술입니다.

4단계 — 진짜 잇몸 수술이 필요한 때

잇몸 깊은 주머니가 5mm 이상이면서 치근활택술만으로는 닿지 않는 부위가 있을 때, 진짜 잇몸 수술이 필요해집니다.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잇몸 절제술(치은절제술) — 부어 있는 잇몸의 일부를 잘라내 잇몸 깊은 곳까지 닿게 만드는 수술. 일부 케이스에 한정됩니다.
  2. 잇몸 박리술(판막술) — 잇몸을 살짝 들어올려 잇몸뼈와 치아 뿌리 표면의 치석·염증 조직을 직접 보고 청소한 뒤 다시 봉합하는 수술. 현재 가장 자주 사용되는 잇몸 수술입니다.
  3. 잇몸 재생술 — 박리술 후 녹은 잇몸뼈 자리에 뼈 이식 재료나 차폐막을 넣어 뼈가 다시 자라도록 유도하는 수술. 환자분이 가장 기대하시는 처치이지만 적용 가능한 케이스가 제한적입니다.

저희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솔직히 말씀드리는 한 줄이 있습니다. 잇몸 수술의 목적은 잇몸을 자르는 게 아니라, 손이 닿지 않던 깊은 곳을 한 번 열어 청소하고 닫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무서워하시는 그림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잇몸 재생술, 정말 녹은 뼈가 돌아오나요?

이 질문, 환자분께서 가장 기대를 가지고 물어보십니다. 답을 정직히 말씀드리면 일부 케이스에서 일부 회복이 가능하다입니다.

녹은 잇몸뼈의 모양이 V자 형태(뼈가 가운데가 깊게 패인 모양)이면 재생술의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평평하게 수평으로 녹은 잇몸뼈는 재생술로도 거의 돌아오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잇몸뼈가 어느 모양으로 녹았는지는 X-ray로 진료실에서 확인합니다.

"잇몸 재생술로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환자분 케이스가 맞으면 의미 있는 회복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더 진행되지 않게 멈추는 게 목표가 됩니다.

모든 단계 공통 — 환자분의 매일 관리

저희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가장 자주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떤 단계의 치료를 받으셔도 환자분이 집에서 매일 관리하지 않으시면 결과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1. 치아 사이 청소 매일 1회 —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 중 하나라도 매일.
  2. 부드러운 칫솔로 하루 2회 — 잇몸 후퇴를 키우는 강한 양치는 피하십시오.
  3. 금연 — 잇몸병에 가장 강한 단일 행동입니다. 잇몸 수술을 받으셔도 흡연이 계속되면 재발 위험이 큽니다.
  4. 3~6개월 정기 점검 — 잇몸병 진단 후에는 6개월보다 짧게 잡으시는 게 보통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안심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환자분께서 "내가 치료 잘 받았는데 또 잇몸병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잇몸병은 평생 관리하는 질환입니다. 한 번 치료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정기 점검과 매일 관리가 이어지면 잇몸병이 다시 진행되지 않게 안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진료실 사례 둘

40대 후반 여성 환자분. 2단계 초기 치주염 진단을 받고 치근활택술을 받으셨습니다. "잇몸 수술"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거부감이 크셨지만, 치근활택술은 마취 후 진행되어 환자분께서 거의 통증 없이 받으셨습니다. 3개월 후 재검진에서 잇몸 주머니 깊이가 5mm에서 3mm로 회복되었습니다.

60대 초반 남성 환자분. 4단계 심한 치주염으로 흔들리는 어금니 한 개가 있으셨습니다. 환자분은 "어차피 빠질 거니까 그냥 빼자"고 강하게 원하셨지만, 잇몸뼈가 V자 형태로 녹은 케이스라 재생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잇몸 박리술과 재생술을 함께 진행. 6개월 후 잇몸뼈가 일부 회복되어 그 치아 지금도 잘 쓰고 계십니다. 빨리 빼자는 결정을 미루신 게 답이었습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5가지

  1. 잇몸병 치료는 4단계로 나뉘고 각 단계마다 처치가 다릅니다. "잇몸 수술"이라는 한 단어에 모든 처치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2. 환자분이 "잇몸 수술"이라고 들으셔서 무서워하시는 처치 중 대부분은 치근활택술입니다. 잇몸을 자르는 게 아니라 마취 후 잇몸 안쪽을 청소하는 처치입니다.
  3. 녹은 잇몸뼈가 돌아오는 건 일부 케이스에서만 가능합니다. 잇몸 재생술은 만능이 아닙니다. 더 진행되지 않게 멈추는 게 일반적인 목표입니다.
  4. 어떤 단계의 치료를 받으셔도 매일 관리가 빠지면 결과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잇몸병은 평생 관리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5. 잇몸 수술 진단을 받으셨다면 한 번 더 의견을 듣는 것도 안전합니다. 같은 X-ray를 보고도 의사마다 단계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서울비디치과 문석준 원장입니다. 환자분께서 "잇몸 수술"이라는 말에 놀라 치료 자체를 미루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미루는 게 잇몸병에는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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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비디치과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34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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