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주위염, 5명 중 1명이 겪는 잇몸병의 신호 5가지 | 원장 컬럼 — 서울비디치과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 5명 중 1명이 겪는 잇몸병입니다

진료 이야기 2026년 5월 14일
문석준 원장
문석준 원장
대표원장
서울비디치과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 5명 중 1명이 겪는 잇몸병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통증이 없어 알기 어려운 잇몸병의 신호 5가지

지난주 진료실에서 60대 후반 환자분이 정기 점검으로 오셨습니다. 7년 전 다른 병원에서 식립하신 임플란트인데, 환자분은 "아무 문제 없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검진해 보니 임플란트 한 개 주변 잇몸뼈가 이미 절반 가까이 녹아 있었습니다. 환자분이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이거였습니다. "이게 아프지도 않은데 어떻게 잇몸병이 진행됐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플란트 잇몸병은 자연치 잇몸병보다 더 조용히 진행됩니다. 저희 진료실에서 한 달에 두세 분은 이렇게 만납니다.

먼저 이 글에서 환자분이 가져가셨으면 하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임플란트 잇몸병이 정확히 무엇이고, 왜 그렇게 흔한지입니다. 둘째, 환자분이 집에서 알아채실 수 있는 신호는 무엇이고 못 알아채시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입니다. 셋째, 어느 단계에서 발견하면 단순 처치로 끝나고, 어느 단계에서는 수술이 필요한지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 임플란트(인공치근) 주변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겨 뼈가 녹아 내려가는 잇몸병의 임플란트 버전. 통증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 점검에서만 조기 발견됩니다.

임플란트 잇몸병이 정확히 뭔가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라 직답부터 드리겠습니다.

자연치아에 잇몸병(치주염)이 있듯이, 임플란트에도 같은 종류의 염증이 생깁니다. 두 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 —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임플란트 주변 잇몸만 빨갛게 붓고 양치할 때 피가 나는 단계. 잇몸뼈는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자연치아로 치면 가벼운 치은염에 해당합니다. 이 단계에서 잡으면 단순 세척과 위생 교육으로 회복됩니다.

2단계 — 임플란트 주위염: 잇몸뼈가 녹기 시작한 단계. 이 단계부터는 환자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해도 X-ray에서는 분명히 보입니다. 진행되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결국 빠집니다. 가장 무서운 건 자연치 잇몸병과 달리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메타분석에서 임플란트를 가지신 환자분의 약 19.5%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iaz P, Gonzalo E, Gil Villagra LJ, Miegimolle B, Suarez MJ, 2022, BMC Oral Health, DOI: 10.1186/s12903-022-02493-8]. 다섯 명 중 한 명이라는 뜻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으신 분이라면 결코 드문 일이 아닙니다.

여기서 환자분 통념 하나를 부드럽게 반박하겠습니다. "임플란트는 인공이라 잇몸병이 안 생긴다"는 생각, 절반만 맞습니다. 임플란트 본체는 충치가 안 생깁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 잇몸과 뼈는 자연치 주변보다 오히려 잇몸병에 더 취약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에 있는 충격 흡수 인대(치주인대)와 잇몸과 단단히 결합된 결합조직 섬유가 없어 세균 침투에 대한 방어가 약합니다.

여기서 인용 가능한 한 줄을 드리겠습니다. 임플란트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잇몸뼈의 절반이 녹은 후입니다. 그 전에 잡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 점검입니다.

집에서 알아채실 수 있는 신호 5가지

이 부분이 환자분께서 이 글에서 가져가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1. 양치할 때 그 부위 잇몸에서 피가 납니다 — 가장 빠른 신호입니다. 자연치 잇몸병과 같습니다.
  2. 잇몸이 그 부위만 빨갛고 부어 있습니다 — 다른 부위 잇몸은 분홍빛인데 임플란트 주변만 빨간 색입니다.
  3. 그 부위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납니다 — 환자분이 본인 입냄새는 잘 못 맡으십니다. 옆에서 가족이 알아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잇몸이 점점 내려간 것처럼 보입니다 — 임플란트의 회색 금속 부분이 위쪽으로 더 보입니다. 잇몸이 후퇴한 신호입니다.
  5. 잇몸을 살짝 눌러보면 고름이나 진물이 비칩니다 — 진행된 단계의 신호입니다. 이 단계라면 그날 안에 진료실로 오셔야 합니다.

집에서 못 알아채시는 부분

위 다섯 가지가 다 없어도 잇몸뼈는 녹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가장 위험한 특성입니다.

  1.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 자연치는 잇몸병이 진행되면 시리거나 욱신거리지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2. 잇몸뼈가 녹는 건 X-ray로만 보입니다 — 환자분이 거울로 보실 수 없는 부위입니다.
  3. 임플란트가 단단해 보입니다 — 뼈가 절반 정도 녹을 때까지도 흔들림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게 정기 점검이 임플란트 수명을 가르는 진짜 이유입니다. 환자분 본인이 알아채실 수 없는 단계가 이미 진행 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키우는 6가지 요인

같은 메타분석과 다른 대규모 연구들을 종합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을 일으키거나 진행시키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흡연 — 가장 강한 단일 요인입니다. 잇몸 혈류를 줄여 면역 반응을 약화시킵니다.
  2. 자연치 잇몸병(치주염) 병력 — 과거 자연치에 잇몸병이 있으셨던 분은 임플란트에도 같은 균이 옮겨 갑니다.
  3. 조절되지 않는 당뇨 — 잇몸과 뼈 회복 속도가 떨어집니다.
  4. 잇몸 두께가 얇은 부위 — 임플란트 주변의 단단한 잇몸(각화 잇몸)이 부족하면 잇몸병 위험이 약 2.78배 올라간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Tavelli L et al., 2023].
  5. 음식물 끼임이 잦은 보철 형태 — 보철 주변이 청소하기 어려운 모양이면 위험이 큽니다.
  6. 정기 점검 불출석 — 가장 큰 환자분 변수입니다. 5명 중 4명이 20년 후에도 잘 쓰는 임플란트와 7년 만에 망가지는 임플란트의 차이는 거의 정기 점검 출석에서 갈립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안심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환자분께서 "내가 양치를 잘 못해서 잇몸병이 생겼다"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위 여섯 가지 중 환자분이 양치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건 일부입니다. 잇몸 두께나 보철 형태 같은 건 환자분 잘못이 아닙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기 점검에 빠지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점막염 vs 주위염, 어느 단계에서 잡아야 하나요?

비교 항목1단계: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2단계: 임플란트 주위염
잇몸 상태빨갛고 살짝 부음빨갛고 부음, 후퇴
양치 시 출혈있음있음, 자발적 출혈도 가능
잇몸뼈 상태정상녹기 시작
통증거의 없음거의 없음
자각 가능성출혈로 알아챌 수 있음본인이 알아채기 매우 어려움
치료단순 세척, 위생 교육비수술적 처치~수술적 처치
회복 가능성거의 완전 회복일부 회복, 녹은 뼈는 돌아오지 않음

이 표가 환자분께 전달하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1단계에서 잡으면 단순 처치로 완전히 돌아가지만, 2단계로 넘어가면 녹은 잇몸뼈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차이는 잇몸뼈가 녹기 시작했느냐 안 녹았느냐이고, 그 경계는 환자분이 자각하실 수 없습니다.

저희 진료실 사례 둘

50대 후반 여성 환자분. 8년 전 식립한 임플란트로 정기 점검 한 번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5년째 검진에서 양치 시 출혈이 한 부위에서 발견되었고, 점막염 단계로 잡아 두 차례 세척과 위생 교육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임플란트 잘 쓰고 계십니다.

60대 후반 남성 환자분. 7년 전 식립한 임플란트가 흔들리기 시작해서 오셨습니다. 정기 점검은 식립 직후 한 번 이후로 안 가셨다 합니다. 검사 결과 잇몸뼈가 약 60% 녹은 상태였습니다. 한 개는 수술적 처치로 살리고, 다른 한 개는 재시술이 필요했습니다. 결과를 가르는 건 임플란트의 품질이 아니라 정기 점검이었습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5가지

  1.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가지신 분 5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잇몸병입니다. 환자분만의 일이 아닙니다.
  2. 통증이 거의 없이 진행됩니다. 환자분이 자각하실 수 없는 단계가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3. 집에서 알아채실 수 있는 신호는 양치 시 출혈·잇몸 부종·냄새·잇몸 후퇴·고름입니다. 하나라도 있으면 정기 점검 일정을 앞당기십시오.
  4. 점막염 단계에서 잡으면 단순 처치로 완전히 회복되지만, 잇몸뼈가 녹기 시작한 후에는 녹은 뼈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5. 정기 점검은 6개월에 한 번 — 임플란트 수명을 가르는 단일 행동입니다. 양치보다 정기 점검이 더 중요합니다.

서울비디치과 문석준 원장입니다. 환자분께서 "아무 문제 없다"고 느끼시는 그 7년이 임플란트에는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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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비디치과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34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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